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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駐소련 대사로 북방외교 역할 공로명 前외교장관 별세… 향년 94세

입력 | 2026-01-26 04:30:00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사진)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32년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58년 외무부에 입부했다. 고인은 1990년 한국과 소련 수교 협상 과정에 일조하며 노태우 대통령 당시 ‘북방 외교’에 큰 역할을 했다. 1990년 2월 초대 모스크바 영사처장으로 부임했고 양국 수교가 성사된 뒤 초대 주소련 대사와 주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이후 뉴욕 총영사와 주일본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역임한 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제25대 외무부 장관을 지냈다.

고인은 대표적인 지일파(知日派) 외교관으로 주일본 대사 시절이던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일본 외상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임 후에는 세종재단 이사장 겸 동서대 국제관계학부 석좌교수, 한일포럼 회장,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공로명 세미나실’이 2024년 마련됐다.

빈소는 27일부터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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