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에서 가족으로/로베르토 비조키 지음·임동현 옮김/352쪽·2만1000원·글항아리
“그녀는 내가 지정한 유언 집행인의 도움을 받을 것이며, 나는 그녀가 언제나 그랬듯이 따뜻하고 진실한 부부간의 사랑을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믿는다.”(2부 ‘안토니오 마리아와 안나의 사교 그리고 루소리오의 결혼’에서)
책이 다루는 이 가문의 3대인 루소리오가 남긴 유언장의 일부로, 그가 부인 테레사에 대해 가진 생각을 알 수 있다. 사소한 내용 같지만 저자는 루소리오가 유산 분할에서 홀로 남을 아내의 삶을 확실히 보장하려고 했다는 데 주목했다. 형의 두 아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에도, 루소리오는 부계 친족에게 유산 상속의 우선권을 부여하지 않고 당시 관행보다 훨씬 많은 대부분의 재산을 부인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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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