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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20%↓”… 엔디티엔지니어링, ‘우주신기술’ 기반 피지컬 AI 시장 겨냥

입력 | 2026-01-26 09:00:00

우주항공청, ‘마찰교반용접’ 우주신기술 지정
피지컬 AI 시장 공급 체계 구축 완료
일체형 구조로 무게 낮춰… 효율 개선 기대



왼쪽부터 돔,직선,원주 마찰교반용접기. 엔디티엔지니어링 제공


정밀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 기업 엔디티엔지니어링이 최근 우주항공청으로부터 우주발사체의 무게를 줄이는 새로운 용접 기술을 ‘우주신기술’로 인정받으면서, 로봇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피지컬 AI(Physical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앞서 우주항공청은 지난 20일 제1차 우주신기술로 위성·발사체·우주관측탐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을 갖춘 5개의 혁신 기술을 선정했다. 엔디티엔지니어링은 발사체 제작 분야에서 마찰교반용접(FSW, Friction Stir Welding) 기술을 인정받았다.

마찰교반용접은 금속을 녹여 붙이는 일반 용접과 달리, 고체 상태의 금속을 마찰열로 부드럽게 만든 뒤 비벼서 접합하는 방식이다. 열 변형이 적고 접합 품질이 균일해 경량화 소재를 사용한 정밀 구조물 제작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발사체 추진제탱크의 경량화와 구조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제조 공정 기술로 발사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엔디티엔지니어링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시장 겨냥한 공급 체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마찰교반용접을 기반으로 하는 ‘구조적 일체화(Monolithic Structure)’ 기술은 리벳이나 나사 없이 구조를 하나로 통합해 기체 중량을 약 20%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결합 부위의 강도를 원소재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로봇의 가반 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구동 시간을 늘리는 등 피지컬 AI의 ‘신체적 한계’를 돌파하는 해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엔디티엔지니어링은 이미 즉각적인 산업 적용이 가능한 대규모 스마트 제조 인프라를 이미 구축 완료한 상태다. 경남 창원 공장에 5축 CNC 마찰교반용접 복합장비, 대형 실린더 전용 접합 설비, 마찰교반용접 FSW 로봇 등 자동화 기반 스마트 제조 라인을 구축했다. 설계부터 정밀 가공, 양산, 비파괴검사(RT)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함으로써 로봇 프레임 등 고부가 구조물을 주문 대응 형태로 신속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셈이다.

또한 미래 교통으로 주목받는 UAM 분야에서 이음새 없는 기밀 구조(Leak-proof)를 통해 배터리 냉각수 누수나 연료 누출 위험을 줄여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장비 산업에서도 무게와 진동을 동시에 억제하는 초경량·고강성 일체형 프레임을 통해 장비의 정밀도 향상에 적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엔디티엔지니어링은 대중적 접점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NHN과 NHN벅스의 주식을 양도받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 NHN벅스의 최대 주주로 올렸다.

이와 관련해 임기현 엔디티엔지니어링 대표는 “벅스가 축적해 온 대중적 인지도는 기술이 사람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는 데 의미 있는 자산”이라며 “정밀 엔지니어링 기술이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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