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3.58포인트(2.43%)상승한 993.93로 장을 마쳤다. 2026.1.23/뉴스1
2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오른 993.93으로 마감했다. 장중 998.32까지 오르며 1,000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가 1조358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지만, 기관(9874억 원)이 1조 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도 866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공개된 로열티 비율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대장주 알테오젠(+4.73%)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10.24%), 삼천당제약(+13.74%) 등 최근 부진했던 바이오주가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1.1%), 레인보우로보틱스(+7.58%) 등 2차전지와 로봇주 등도 고르게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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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코스닥 3,000 돌파를 다음 목표로 제안했다는 소식에 기대감도 반영됐다. 정부와 민주당은 부실기업은 신속하게 퇴출하고, 인공지능(AI)이나 우주, 에너지 같은 핵심 기술기업의 기업공개(IPO)는 활성화하는 등의 육성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중소·중견·벤처기업 발행 증권 및 대출채권 등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고, 민관 합동 정책 펀드인 ‘국민성장펀드’를 운용하는 것도 규모가 작은 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여당이 코스닥 시장 육성으로 눈길을 돌린 것은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더딘 탓이다. 2024년 말 이후 코스피는 107.96%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는 46.56%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2022년 1월 5일(1,009.62) 이후 4년이 넘도록 종가 기준 1,000포인트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 부양책에 기대를 걸면서도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떨어지는 만큼 한계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육성책이 점진적으로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도 “양극화가 심해지는 ‘K자형’ 경제가 심화되는 국면에서 실적뿐만 아니라 신용위험도 큰 중소기업들의 경우 실적과 주가 상승 모두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