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강추위…전국 영하 10도 최강한파 장시간 추위 노출시 고령층 저체온증 위험 커져 체온 32도 이하 내려가면 의식저하·사망 위험↑
19일 오전 서울 중구 거리에서 시민들이 눈 쌓인 보행로를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주 시베리아에서 밀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쳐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를 예보했다. 2026.01.19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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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강추위가 예보되는 등 북극 한파가 몰아치면서 저체온증과 같은 한랭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 취약계층인 고령층과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다. 북서쪽에 확장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한반도로 대거 유입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 강추위는 저체온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특히 노약자와 심·뇌혈관 환자는 추울 때 혈관을 수축해 열 손실을 줄이는 방어 기전이 일반 성인보다 낮아 추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신고된 한랭질환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은 중심 체온(심부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저체온증은 온도에 따라 32~35도를 경증, 28~32도를 중등도, 28도 미만은 중증 등 3가지 단계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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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내분비계 이상, 특정 약물 사용, 물에 젖은 상태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60대 이상 중장년층은 근육량이 적어 저체온증이 잘 유발될 수 있다.
저체온증은 초기 온몸, 특히 팔과 다리의 심한 떨림이 발생하고, 피부에 ‘닭살’로 불리는 털세움근 수축 현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더 떨어지면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잠에 취한 듯한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기억력과 판단력, 균형 감각도 떨어진다. 피부 혈관이 수축해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푸른빛으로 변하기도 한다. 심부 체온이 29~32도로 떨어져 저체온증이 심해지면 의식이 더 흐려져 혼수 상태에 빠지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느려진다. 몸이 뻣뻣해지고 동공이 확장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증 저체온증(심부 체온 28도 이하)의 경우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기도 한다. 심실세동(심실이 분당 350~600회 무질서하고 불규칙적으로 수축해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상태)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돼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정상적인 각막 반사나 통증 반사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보온과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에는 내의와 두꺼운 외투를 착용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특히 음주 후에는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돼 저체온증에 빠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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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로 덮어주는 방법으로도 시간당 0.5~2도의 중심체온 상승의 효과를 가지므로 경증의 경우 이 정도의 처치로도 충분하다.
신체를 말단 부위부터 따뜻하게 하면 오히려 중심체온이 더 저하되는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흉부나 복부 등의 중심부를 먼저 따뜻하게 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작은 충격에도 심실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쉽게 발생해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환자를 다룰 때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최소한의 자극을 주면서 다뤄야 한다. 환자의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판단되면 현장에서 응급처치와 함께 119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임지용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체온이 32도 이하로 내려가면 의식 저하, 호흡·맥박·혈압 저하, 심장의 부정맥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며 “만약 심한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스스로 체온을 올리려 하기보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전문적인 체온 상승 치료(재가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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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