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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서 영화 1편 2분만에 다운로드’…초고속 해상 위성통신 서비스 도입

입력 | 2026-01-19 16:39:00


(현대글로비스 제공)

‘바다 한 가운데 영화 1편 2분만에 다운로드.’

국내 해운업계가 초고속 해상 위성통신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며 ‘바다 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다 위 데이터 고속도로를 뚫어 선박 고장, 기상 악화 등 위험 상황에서 육상과 보다 즉각 소통하며 안전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망부터 확보돼야 추후 자율운항과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정비 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등 보유 선박 45척에 ‘스타링크’를 올해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초고속 위성통신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통신으로, 약 550㎞ 고도에 쏘아올린 위성 8000여 기를 쓴다. 해운업계에서 오랫동안 쓰인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 위성보다 지구와 가까워 데이터 전송 등 통신 속도가 빠르다. 실제로 대양 항해 중 1.4GB(기가바이트)짜리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 시간이 기존 15분에서 2분으로 단축된다는 게 현대글로비스 설명이다.

대한해운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스타링크 도입을 마쳤다. 최근 보유 선박 38척에 개통이 완료돼 이미 실제 해상에서 쓰이고 있다.

HMM도 보유 선박 104척 중 10척에 대해 스타링크를 시범 차원으로 설치하기로 했으나, 주력으로 도입하려는 서비스는 속도보다 안정성이 강점인 영국 위성통신 기업 인마샛의 ‘넥서스웨이브’다. 나머지 94척에 넥서스웨이브를 도입하기로 하고, 15척에 설치를 완료해뒀다. 넥서스웨이브는 기존 정지궤도, 저궤도 위성망과 LTE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종합 위성통신이다. 이같이 여러 네트워크를 통하면 연결 끊김 현상이 적고 보안도 상대적으로 강하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은 선박 수가 가장 많고 규모도 크다 보니 다양한 위성망을 커버하는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첨단 위성통신 서비스 도입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업계의 흐름이다. 세계 7위 해운사인 대만의 에버그린도 최근 200여 대의 보유 선박 전체에 넥서스웨이브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는 보유 선박 200여 대에 넥서스웨이브와 스타링크를 모두 쓰고 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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