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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에도…‘마포 성산시영’ 50㎡ 매매 14억원 최고가 경신

입력 | 2026-01-19 17:01:00

사진은 17일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2025.03.17 뉴시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아파트는 전용면적 50㎡가 지난해 10월 14억 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9월까지만 해도 12억~13억 원 선에 거래되던 아파트다. 12월 들어서도 13억9000만 원에 매매되는 등 최고가에 준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어진 지 40년 된 아파트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있고 3000채가 넘는 대단지이다 보니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기존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이후로는 12억~15억 원대 아파트에서 최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아파트 가격대에 따라 대출 제한을 두는 10·15 대책에 따라 최대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에 수요가 쏠린 결과로 해석된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12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5.2%였다. 1분기(1~3월)의 1.7%에 비해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비중도 1분기 (1.2%)에 비해 4분기(4%)에 크게 늘어났다. 반면 1분기 3.7%였던 30억 원 초과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4분기에는 2.4%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직방은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대출 규제 영향으로 현금 여력이 적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중고가 아파트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6·27 규제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한이 6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10·15 대책에서는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4억 원, 25억 원 초과는 2억 원으로 상한이 더 줄어들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서울과는 반대로 최고가 비중이 많은 가격대가 9억 원 이하에서 9억 원 초과로 바뀌었다. 1분기에는 6억 원 이하 아파트의 최고가 비중이 1.5%로 전 가격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4분기에는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의 최고가 비중이 1.5%로 가장 높았다. 1분기(0.3%)의 5배에 이른다.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의 최고가 비중이 1.4%로 뒤를 이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경기 지역에서도 신축이나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서 최대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며 최고가 비중도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대출 규제 아래에서는 앞으로도 자금 조달 능력에 맞춰 주택을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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