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2, 첫 방송부터 화제 만발 참가자 많아 정리 안된 날것 같아 ‘탈락자 부활’ 스핀오프 편성까지
15일 첫 방송을 한 엠넷 ‘쇼미더머니12’에서 가수 크러쉬(오른쪽)가 참가자 김하온의 무반주 랩을 심사하는 장면. 엠넷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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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6000명.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가 역대 최다 참가자와 함께 열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2022년 시즌11 이후 4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쇼미더머니12’는 15일 첫 방송부터 서울 광주 부산 제주 등 지역 예선에 글로벌 예선까지 더하며 한층 확장된 스케일을 선보였다. 오랜 공백에도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한 얼굴이 등장한 점은 반가웠지만, 첫 회부터 편집과 구성이 산만했던 탓에 시청에 몰입하기 어려웠단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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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상적인 무대도 분명 있었다. 힙합 걸그룹 영파씨의 정선혜가 세 번의 랩 끝에 지코에게 합격 목걸이를 받는 장면은 집요함이 만든 성장 서사로 다가왔다. 알앤드비(R&B) 가수로 알려졌던 트웰브가 선보인 싱잉랩과 랩의 조화 역시 자연스러웠다. 나우아임영, 영블레시 등 신선한 루키들의 합격은 ‘쇼미더머니’가 여전히 힙합 신인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등래퍼’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서바이벌 무대에 오른 김하온의 등장은 또 다른 여운을 남겼다. 과거의 맑고 소년적인 이미지를 벗고 현재의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듯 전에 비해 강한 랩을 택했다. 다소 어색하다는 반응도 없지 않았지만, 변화와 성장을 멈추지 않으려는 태도만큼은 울림이 있었다.
이색적인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평균 나이 85세의 할머니 힙합 크루 ‘수니와칠공주’는 힙합에 나이 제한은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프로그램 최초로 등장한 버추얼 아이돌 스킨즈(SKINZ)의 멤버 권이랑은 ‘가족예능’으로서의 볼거리를 더했다.
플랫폼 티빙에서 공개되는 스핀오프 ‘쇼미더머니12: 야차의 세계’는 본편과는 다른 방식으로 긴장감을 확장한다. 탈락자 가운데 3명만이 다시 본편 무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정은 경쟁의 강도를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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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