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발표문서 ‘미래지향적 협력’ 강조 “교역 중심 협력을 넘어 보다 포괄적 협력 청년세대 출입국 간소화로 교류 장려하고 기술자격 상호인정 IT서 다른 분야로 확대 조세이 탄광, 공동으로 유해 신원확인 추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나라현 회담장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1.1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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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한일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 안보와 과학기술, 국제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한일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양국이 지역의 안정에 있어 연대해 역할을 수행해야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라현 회담장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다카이치 총리와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양국이 정착시켜 온 셔틀외교의 토대 위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2시 10분경부터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까지 약 90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 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지난해 출범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를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지방 성장 등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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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중일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은 가운데 이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 했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세이(長生) 탄광 문제 등 과거사 문제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조세이 탄광 사고는 1942년 해저 지하 갱도 누수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수몰돼 사망한 사건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어 뜻깊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 간 긴밀한 연대를 확인했다”며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에 대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위해 한일, 한미일간 긴밀히 협조해서 대응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납북 일본인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인) 납치 문제를 즉시 해결하기 위해서 강력한 지지를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또 조세이 탄광 문제에 대해선 “DNA감정 협력을 위해 양국간 조정이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