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5.10.13/뉴스1
건물 임대 사기로 15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헬스트레이너 출신 방송인 양치승 씨가 회사원으로 새 출발한다고 밝혔다.
양 씨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2026년, 이제 대표가 아닌 회사원으로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취업한 회사에 대해선 “업력 17년 된 회사”라며 “전국 아파트, 상가, 건물, 오피스텔 전문 용역 관리 업체”라고 했다. 이어 “청소, 경비, 옥외광고, 전광판, 아파트 커뮤니티에 대한 모든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며 “양 상무에게 연락 달라”고 했다.
헬스트레이너 양치승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자리하고 있다. 2025.10.23/뉴스1
양 씨는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상업용 건물에 헬스장을 개업한 뒤 수억 원을 투자해 리모델링을 했지만 2022년 11월 강남구청이 퇴거 명령을 내려 폐업했다. 해당 건물이 민간사업자가 건물을 지어 일정 기간 사용한 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귀속시키는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어진 공공시설이었기 때문이다. 양 씨가 계약한 건물은 20년간 무상 사용 기간 종료 후 강남구청에 관리·운영권이 넘어가도록 돼 있었다.
양치승 바디스페이스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0.13. 뉴시스
양 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강남구청, 임대인, 공인중개사로부터 기부채납 건물에 대한 주의 사항을 안내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모든 임차인은 안내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계약해도 된다는 소리를 듣고 임차인들은 ‘국가가 운영하니까 훨씬 안전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반대가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공공재산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저희를 형사 고발해 대부분의 임차인이 범법자가 됐다”고 했다.
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뉴스1 ⓒ News1 DB
양 씨는 피해 규모에 대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3억5000만 원, 나머지 시설비 등을 포함해 15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를 포함한 전체 피해 규모에 대해선 “16개 업체, 약 40억 원 정도”라고 했다. 양 씨는 “억울한 사람이 너무 많아 그것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며 “너무 많은 거짓말과 속임수가 있었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