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보건소 작년 1503명 등록 목표 대비 107%… 성공률 28% 노원구, 최대 36개월까지 관리 광진구는 ‘금연 포인트제’ 운영
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한 주민이 새해를 맞아 금연 상담을 받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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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처럼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담배가 당길 때마다 그 욕구를 다른 활동으로 돌리는 거죠.”
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1층 금연클리닉.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김춘산 씨(55)는 금연상담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이어갔다. 40년째 흡연해 왔다는 김 씨는 “혼자 시도했을 때는 작심삼일로 끝났는데, 이번에는 6개월 동안 관리해 준다고 하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직장 동료들과 함께 참여했는데 이번엔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포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은 금연을 원하는 구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금연상담사가 일대일 맞춤 상담을 통해 흡연 습관과 의존도를 분석하고 등록자에게는 6개월 동안 전화·문자 상담과 일산화탄소(CO) 측정, 금단 증상 관리가 이어진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우에는 보건소 연계 진료를 통해 금연 치료제 처방도 지원한다. 일정 기간 금연에 성공하면 성공 기념품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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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참가자에게 제공되는 물품들. 니코틴 방출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흡연 욕구 억제를 돕는 니코틴 캔디와 껌, 패치와 함께 금연 중 손과 입이 심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큐브, 지압기, 목캔디, 양치용품 등이 지급된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 같은 체계적 관리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기준 마포구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1503명으로 목표 대비 107%를 달성했다. 6개월 금연 성공률은 28.6%로 목표 대비 119% 수준이다.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사업장·생활 현장을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도 병행 운영되는데 지난해 총 82회 진행에 1172명이 참여했다.
● 여러 자치구서 지원
다른 자치구도 금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양천구는 금연클리닉과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연계해 체력 회복과 생활 습관 개선까지 지원한다. 강북구는 여성·청소년 전용 상담실과 토요 금연클리닉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노원구는 최대 36개월 사후 관리와 단계별 지원금을 결합한 ‘노원형 금연모델’을 운영 중이다. 광진구는 올해 서울시 ‘손목닥터9988+’와 연계해 금연 유지 단계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한다. 각 자치구 사례는 금연을 개인 의지가 아닌 공공 관리 영역으로 확장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개인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약 4%에 불과하지만 상담과 정보 제공, 금연치료제를 병행할 경우 성공률은 최대 6배 이상으로 높아진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새해마다 금연을 다짐하지만 혼자서는 쉽지 않다”며 “마포구는 결심부터 실천,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구민 곁에서 함께하는 금연 정책을 지속 확대하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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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