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음주 제한땐 더 마셔…‘하루 2잔’ 권고 폐지” “붉은 육류·전지방 유제품 장려…발효식품도 섭취해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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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영양 지침에서 매일 음주를 1~2잔으로 제한하라는 권고를 폐기하고 붉은 육류와 전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장려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발표된 2025~2030년도 영양지침은 알코올 섭취 관련 지침에서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1잔으로 음주량을 제한하라는 기존의 권고를 폐기하고 단순히 건강을 위해 덜 마시라는 권고로 전환했다.
5년 주기로 발표하는 영양 지침은 의료 정책, 학교 급식 구성 등 다양한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한 음주 및 식습관에 대한 미국 정부의 로드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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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침은 또 단백질 섭취량을 체중 1㎏당 1.2~1.6g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어 붉은 고기·전지방 유제품·버터 등을 건강한 지방과 동일 선상에 배치하고 오트밀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을 최하단에 둔 ‘뒤집힌 피라미드’ 형태의 그래픽도 제시했다.
새 지침은 미국인이 섭취하는 열량의 55%를 차지하는 포장 베이커리 제품, 짭짤한 스낵 등 초가공 식품과 정제 탄수화물 식품을 강하게 지양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지침은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우어크라우트, 김치, 케피어, 미소 등 발효식품을 채소나 고섬유질 식품과 함께 섭취하라”며 한국의 ‘김치’를 포함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침 작성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구호를 내건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했다. 그는 평소 가공식품 섭취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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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기준 권고 변경에 대해 미국 알코올정책연맹과 CSPI는 음주 기준을 모호하게 만들면 오히려 과음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리언 네슬 뉴욕대 영양학 명예교수는 식비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지침을 따를지 의문이라며, “전체적으로 혼란스럽고 모순적이며 이념적이고 매우 구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고도로 가공된 식품을 지양하라는 권고는 매우 강력한 권고”라며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