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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공항 콘크리트 둔덕 없었다면 전원 생존”

입력 | 2026-01-08 16:49:00

사고조사위 시뮬레이션…“동체 착륙뒤 770m 가다 멈췄을것”




제주항공 7C2216편 추락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현장에 항공기와 충돌한 로컬라이저 안테나 둔덕이 보인다. 2m 높이의 이 콘크리트 둔덕에 비행기가 충돌하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동아DB

2024년 12·29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무안공항 내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가 콘크리트 둔덕에 설치되지 않았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8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로부터 제출받은 용역 보고서에 이 같은 분석이 담겼다. 사조위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로컬라이저 둔덕이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는 용역을 의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콘크리트 둔덕이 없을 경우 사고기는 동체 착륙 후 770m 활주한 뒤 멈춰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둔덕이 있더라도 로컬라이저 지지대가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치되어 있었다면 사고기는 10m 높이 무안공항 보안담장을 뚫고 지나가지만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부는 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무안공항 내 로컬라이저 시설이 공항 안전 운영 기준에 미부합했다”며 “2020년 개량사업 당시 부서지기 쉽게 개선했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토부는 그 동안 ‘법 위반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는데 이를 뒤집은 것이다.

2020년 개량 과정에서 해당 시설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 대신 콘크리트 상판을 덮어 보강됐다. 김 의원은 “개량공사 입찰공고에는 ‘부서지기 쉬운 구조 확보 방안 검토’라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실제 용역 보고회에는 이 내용이 빠졌고, 국토부는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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