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조사위 시뮬레이션…“동체 착륙뒤 770m 가다 멈췄을것”
제주항공 7C2216편 추락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현장에 항공기와 충돌한 로컬라이저 안테나 둔덕이 보인다. 2m 높이의 이 콘크리트 둔덕에 비행기가 충돌하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동아DB
8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로부터 제출받은 용역 보고서에 이 같은 분석이 담겼다. 사조위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로컬라이저 둔덕이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는 용역을 의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콘크리트 둔덕이 없을 경우 사고기는 동체 착륙 후 770m 활주한 뒤 멈춰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둔덕이 있더라도 로컬라이저 지지대가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치되어 있었다면 사고기는 10m 높이 무안공항 보안담장을 뚫고 지나가지만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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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개량 과정에서 해당 시설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 대신 콘크리트 상판을 덮어 보강됐다. 김 의원은 “개량공사 입찰공고에는 ‘부서지기 쉬운 구조 확보 방안 검토’라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실제 용역 보고회에는 이 내용이 빠졌고, 국토부는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