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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보기관, 美 통신사 이어 하원 4개 위원회 해킹…‘소금 태풍’ 작전

입력 | 2026-01-08 15:34:29

중국·외교·정보·군사위원회 보좌관 사용 이메일 시스템 무단 접근
2024년 합법적 감청 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하는 전화번호 전체 목록 입수
中 대사관 “해킹 위협 관련 허위 정보 유포 강력히 반대”



ⓒ뉴시스


 중국은 ‘소금 태풍(Salt Typhoon)’으로 알려진 대규모 사이버 스파이 활동의 일환으로 미국 하원 내 주요 위원회 직원들이 사용하는 이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보기관은 하원 중국위원회 직원들은 물론 외교위원회, 정보위원회, 군사위원회 보좌관들이 사용하는 이메일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근했다.

이러한 침입은 지난 12월 적발됐다.

이번 공격은 중국 정보기관 국가안전부가 미국 통신망을 겨냥해 벌이는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 의 일환이라고 FT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국가안전부가 의원들의 이메일에 접근했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수년간 운영해온 프로그램 ‘소금 태풍’을 통해 미국인의 암호화되지 않은 전화 통화, 문자 메시지, 음성 메일에 접근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메일 계정에도 접근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소금 태풍’은 지난 몇 년간 미국 고위 관리들의 통화 내용도 도청했다고 이 캠페인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는 지난해 12월 소금 태풍 작전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지 않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너 의원은 국방 전문 기자 모임에서 “암호화된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그들은 우리 중 누구든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제이크 설리번은 지난해 백악관을 떠난 후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통신 회사들이 소금 태풍에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중국 정보기관과 인민해방군이 미국의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벌이는 수많은 사이버 첩보 활동 중 하나다.

2024년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기관들은 ‘볼트 타이푼’이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 정부 지원 해킹 그룹이 미국과의 분쟁 발생 시 중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미국의 에너지, 교통 및 통신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FT는 보도했다.

그해 11월 미국 정부는 또 중국 ‘소금 태풍’ 해킹 그룹이 과거 1년 넘게 미국 최대 통신 회사의 네트워크에 숨어 있었으며 국가안전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중국 해커들은 미 법무부가 합법적 감청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하는 전화번호 거의 전체 목록을 입수했다는 사실도 미 정부는 알게 됐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퇴임을 앞두고 지난해 1월 13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후임 행정부에 ‘중국의 사이버 위협’을 경고했다.

설리번은 “우리는 중국 지도자들에게 그렇게 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워너 의원은 지난해 12월 미국 네트워크가 특히 취약한 이유는 사이버 보안이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지 않던 시절에 구축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소금 태풍’ 사태와 관련하여 중 국가정보부에 제재를 가할 계획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0월 도달한 관계 개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입장을 번복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소금 태풍’ 해킹 의혹을 부인했다.

류펑위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 측이 근거 없는 추측과 비난을 일삼고 사이버 안보를 이용해 중국을 폄훼하고, 소위 중국의 해킹 위협에 대한 온갖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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