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7일(현지 시간) 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애초부터 늘 트럼프의 의도였다”며 새로운 입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항상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항상 말해왔다”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루비오 장관은 “난 그린란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단지 전 세계에 대해 그렇다는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식별한다면 모든 대통령은 군사적 수단으로 대응할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에서도 다른 방식을 시도했지만 실패해서 군사적인 방식을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면 모든 현안에 대해 군사 옵션이 유효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덴마크의 요청대로 다음 주 양자(兩者)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그린란드 정부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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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가 북극에서 러시아·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맞물려 미국의 핵심 안보 이익과 직결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런 안보적인 이유로 인해 대통령과 참모진이 현재 잠재적인 구매가 어떤 형태가 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이유에 관해서는 “외교가 항상 첫 번째 (선택지)”라며 답변을 흐렸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베네수엘라 지도자를 생포한 군사 급습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보다 제국주의적인 어조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NATO 동맹국의 영토인 그린란드를 통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을 충족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등 그러한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루비오 장관이 전날 미 의회 지도부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그린란드 매입”이라며 군사적 옵션 검토설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NYT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에 구체적인 그린란드 구매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