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 행복얼라이언스의 ‘행복두끼’ 공공 급식 받기까지 밥 안 굶게… 지자체, ‘복지 사각’ 아동 찾고 참여 기업은 재정-도시락 지원… 금천구선 아동 40명 신규 발굴 아이돌 굿즈-생필품 상자 전달… 노후 주택 등 56곳 환경 개선도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는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 우려 아동에게 식사 지원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 송민규 비타민엔젤스 사업개발팀장, 김효진 서울 금천구 아동청소년친화팀장, 김연자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 인천동부센터장.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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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 우려 아동이 지속적으로 식사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치는 민관 협력 모델을 고안했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지원입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난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성장기 아동의 결식이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 얼라이언스’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 우려 아동에게 지속 가능한 식사 지원을 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진행한 시민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전국 150개 지방자치단체와 12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6년간 약 8600명의 결식 우려 아동을 지원했고 이들에게 전달된 도시락은 194만 개에 달한다.
● 결식 우려 아동 공공지원 공백, 민간이 우선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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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기업과 기관들은 역할을 분담했다. 먼저 행복얼라이언스와 협약을 맺은 지자체가 지원 대상 아동을 선정한다. 지역의 사회적 기업은 도시락을 만들고 전달하며 사후 관리까지 맡는다. 영양학 전공 교수의 조언을 받아 식단을 짜고 매주 2차례 5일 치 도시락을 대상 아동의 집에 직접 전달한다. 행복얼라이언스에 가입된 회원사들은 도시락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지자체들은 아동들이 자체 급식 지원에 편입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도 담당한다.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은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조율을 맡았다.
행복도시락은 아동의 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김연자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 인천동부센터장은 “도시락이 현관 문고리에 그대로 걸려 있으면 부모에게 전화해 아동의 안부를 묻는다”며 “비대면 배송이 원칙이지만 아동이 도시락을 챙길 때 배송원에게 인사하며 대화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지원할 수 있어 안심이다. 지난해 7월 행복두끼 프로젝트에 합류한 서울 금천구는 1년간 결식 우려 아동에게 1만 개가 넘는 도시락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효진 금천구 아동청소년친화팀장은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 급식 제도를 지원받지 못하던 아동 40명을 새로 찾았다”며 “결식 우려 아동들을 지원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 생필품-아이돌 굿즈 전달하는 ‘행복상자’
행복얼라이언스는 2018년부터 결식 우려 아동에게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행복상자’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성별과 연령, 취향 등을 고려해 간식, 위생용품뿐만 아니라 아이돌 굿즈까지 선물하고 있다. 현재까지 9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행복상자를 받았다. 행복얼라이언스 관계자는 “결식 우려 아동은 식사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 교육 등 물질적으로 부족할 때가 많다”며 “성장기 정서적으로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행복상자의 물품을 구성해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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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가 취약계층 아동의 주거 환경을 개선한 사례. 지저분한 벽에 도배를 하고 침대, 책상 등도 새로 마련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현재까지 주택과 아동센터 56곳의 환경을 개선했다. 행복얼라이언스 제공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