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 수상 선수들의 유쾌한 반란 팬들 폭소 첫 출전 변소정 25점, MVP 올라
MVP 세리머니 변소정(BNK)이 4일 열린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최다 득점(25점)을 기록하며 ‘팀 포니블’의 승리를 이끈 변소정은 MVP 상금 300만 원에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상금 200만 원도 받았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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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얼굴이 반칙.”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 3쿼터 때 심판으로 나선 현역 최고 스타 김단비가 선수로 코트를 밟은 소속팀 사령탑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향해 단호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자 관중석에선 웃음이 터졌다. 상대 선수와 멀찍이 떨어져 수비를 하던 위 감독은 얼떨떨한 표정 속에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단비는 이후에도 위 감독을 향해 연신 휘슬을 울리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를 자임한 김단비는 이날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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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포니블의 박소희(하나은행) 역시 소속팀 사령탑인 이상범 감독이 2쿼터 때 경기에 투입되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집중 견제’를 예고했다. 이 감독이 소유한 공을 가로챈 후 2점슛에 성공한 박소희는 마이크를 잡고 “감독님, 그렇게 설렁설렁할 거면 나가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 이 감독이 박소희에 대해 “너무 설렁설렁 농구를 한다”며 했던 쓴소리를 되돌려주면서 유쾌하게 ‘복수’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선 팀 포니블이 팀 유니블에 100-89로 승리했다. 최우수선수(MVP)에는 출전 선수 20명 중 가장 많은 득점(25점)을 기록한 변소정(BNK)이 뽑혔다. 변소정은 “슛 느낌이 좋아 의도치 않게 올스타전에서 커리어하이 득점을 달성했다”며 “처음 나온 올스타전에서 언니들, 관중분들과 함께하면서 좋은 상을 받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부산=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