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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신년사 “돈 버는 농업·청렴 경영” 역설

입력 | 2026-01-02 11:07:09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1일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을 방문해 친환경 농산물을 점검하며 물가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농협 제공


농협중앙회가 2일 신년사를 통해 농협이 나아가야 할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농업·농촌의 근본적 전환을 선언했다.

이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의 정신으로 12만 농협인이 동심협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립부터 농업소득 증대, 농축협 경쟁력 강화, 신뢰받는 농협 구현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강 회장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겠는 뜻을 내비쳤다. 강 회장은 농업을 “식량안보의 최후 보루이자 환경과 생태계를 지키는 파수꾼”이라며 “그 가치가 국가 최고 규범인 헌법에 명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협이 중심이 돼 ‘농업가치 헌법반영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농업계의 뜻을 하나로 모아 범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농심천심 운동 전용 플랫폼’ 구축과 농촌살기 시범마을, 스쿨팜, 주말농장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와 농촌을 잇는 도농상생에도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농촌인력중개센터와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확대, 농작업 대행 직영농협과 광역 농기계 센터 확충을 통해 농업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

‘돈 버는 농업’으로 전환해 농업소득 3000만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강 회장은 “농업인의 땀이 정당한 소득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면 농촌의 미래는 없다”며 소득 중심의 농정 전환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년이 농촌을 떠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하우스 농가 현실에 맞춘 ‘보급형 스마트팜’을 1600개소 이상 보급해 한국형 미래농업 모델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NH싱씽몰, 하나로마트, 전국 산지유통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농협형 유통체계를 구축해 물류비를 줄이고, 그 성과가 농가와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도록 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다.

농축협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도 다진다. 강 회장은 “농축협이 살아야 중앙회가 존재한다”며 농협 조직의 근간인 지역 농축협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자금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도시·농촌 농협이 함께 성장하는 도농상생 공동사업도 빠짐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앙회 상호금융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 전문 분사를 신설하고,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수익성을 제고해 그 성과를 다시 농축협과 농업인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청렴 경영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강 회장은 “신뢰는 농협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투명성과 청렴성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중앙회와 모든 계열사가 각자의 전문성은 살리되, ‘농업인 지원’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원 팀’으로 움직이겠다는 구상이다.

강 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되고, 함께 걷는 길은 역사가 된다”며 “농업인에게는 웃음을, 국민에게는 행복을, 대한민국 농촌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희망의 미래를 동심협력의 자세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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