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주목할만한 미술 전시회 3월 뜨거운 데이미언 허스트 회고전… 1억달러 거짓말로 논란된 문제작도 출품 되짚어보는 여성 미술가들 작품세계… 1세대 조각가 김윤신-성차별 조명 박영숙
“관객 수가 미술관의 성과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어쩌면 2026년을 맞는 한국 미술관에 던져질 화두는 이 질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관람객 337만여 명이 찾으며 ‘사상 최다’란 기록을 세웠다. 20, 30대 방문객이 전체의 63.2%를 차지했으며, 외국인 관람객도 약 21만 명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미술계에선 K컬처에 대한 관심을 ‘K아트’로 이어가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체계적인 연구와 정리를 바탕으로 한 기획 전시를 통해 국내외에서 K아트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국내에서 주목해야 할 미술 전시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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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3월 개막하는 데이미언 허스트(61)의 회고전이다. 기대와 함께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작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미술가인 허스트는 동물의 사체를 포르말린을 채운 수조에 넣은 대형 설치 작품으로 1990년대 ‘현대 미술의 악동’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러나 유명해진 뒤엔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만 있을 뿐, 내용으로는 특별할 게 없는 ‘시장 조작자’란 비판도 만만치 않다.
데이미언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허스트 전시 예정 소식을 계기로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제기된다. 지난해 국내 미술관들이 사랑받은 건 젊은 층이 미술관에서 소셜미디어 ‘인증샷’을 남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커졌고, 입장권이 다른 문화 콘텐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시 기획자는 “‘무형의 가치’로 신선한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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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미술계에선 한국 주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되짚어보는 전시들이 눈에 띈다. 특히 최근 꾸준히 조명되고 있는 여성 미술가와 퀴어 미술가 전시들이 많다.
‘전기톱을 든 할머니 조각가’ 김윤신의 나무 조각 작품. 3월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70년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첫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김윤신 작가 제공
오인환 작가의 향가루를 재료로 한 설치 작품. 오인환 작가 제공
알렉산드라 카수바의 설치 작품. 리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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