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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경기회복 어려워” 제조업 18분기 연속 ‘부정적’

입력 | 2025-12-29 00:30:00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 77 그쳐




국내 기업들은 내년 1분기(1∼3월)도 고환율, 고물가 때문에 경기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2일 전국 2208개 제조기업 대상으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 전망치보다 3포인트 상승한 7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4분기(10∼12월)부터 18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화장품(121), 반도체(120) 등 두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업종이 모두 기준치 100 아래였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화장품은 K뷰티 위상 강화로 실적 전망이 밝았다. 식음료(84), 철강(66), 비금속광물(40) 등 대부분 업종이 고환율 부담에 전망지수가 저조했다.

고환율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기업(38.1%)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8.3%)의 4.5배였다. 올해 기업들은 대부분 처음 목표로 세운 경영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체 기업의 65.1%가 연초 대비 목표 매출에 미달했고, 68.0%는 목표 영업이익에 미달했다고 답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관세, 환율, 인건비 등 비용 상승 요인들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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