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9.11. 부산=뉴시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08개 제조기업 대상으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 전망치보다 3포인트 상승한 7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4분기(10~12월)부터 18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 것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를 갖는다.
업종별로 화장품(121), 반도체(120) 등 두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업종이 모두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화장품은 K뷰티 위상 강화로 실적 전망이 밝은 덕분이다. 조선은 96으로 100을 밑돌았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기대감으로 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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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3개월째 1400원대에 머물르며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긍정적’이란 응답의 4.5배나 됐다. 고환율로 인해 기업 38.1%가 ‘실적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8.3%는 ‘개선됐다’고 답한 것이다. 나머지 48.2%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답했다.
올해 기업들은 대부분 목표했던 경영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체 기업의 65.1%가 연초 대비 목표 매출에 미달했고, 영업이익도 68.0%가 미달했다고 답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관세, 환율, 인건비 등 비용 상승 요인들이 많아져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