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T, 올해의 승자-패자 주식 선정 金 채굴 프레스니요-방산 라인메탈… 가상자산 판매 로빈후드도 승자로 패자엔 비트코인 보유 스트래티지… 세계 최대 광고기업 WPP 등 꼽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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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올해 승자 주식 중 하나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중동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인공지능(AI) 열풍과 거품론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오르내린 가운데 귀금속 채굴, 반도체, 방산 기업 등은 큰 수혜를 봤다. 반면 소비재나 공급 과잉이 심화된 화학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글로벌 증시 최대 화두는 AI였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422조 원)를 넘어선 기업이 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의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졌고, 하반기(7∼12월) 메모리 가격이 치솟았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234%나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주가도 각각 108%, 36% 올랐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 중인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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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운명은 엇갈렸다. FT는 주식, 가상자산, 파생상품 등을 판매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를 올해의 승자 주식 중 하나로 꼽았다. 로빈후드 주가는 올해 228%나 상승했다. 로빈후드는 ‘무료 수수료’를 강점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린 뒤 다양한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몸집을 키웠다.
AI의 부상으로 사업 모델이 악화돼 올해 주가가 57%나 하락한 세계 최대 광고기업 영국 WPP도 패자 주식으로 꼽혔다. 요가복 등 프리미엄 스포츠웨어를 생산하는 룰루레몬도 올해 주가가 45%나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로 가격 부담이 커졌고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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