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9 사진 대통령실 제공
미국 정부가 한국의 디지털 관련 규제를 문제 삼아 18일 예정됐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를 취소했다고 미 정치매체인 폴리티코가 19일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차별적이라 판단하는 디지털 제안을 한국이 추진한 것을 문제 삼아 회의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한국이 디지털 분야를 비롯한 여러 우선 과제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의견 차를 좁히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을 양측이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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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해 이번 회의가 연기됐다는 입장이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초 정도로 일정을 논의하며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건설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만나는 한미FTA 공동위는 1년에 한 번 양국을 오가며 열린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