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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라스트 크리스마스’?…이번엔 K-캐롤로 바꿔볼까 [트렌디깅]

입력 | 2025-12-21 12:00:00

매년 듣던 클래식 캐롤이 지겹다면 주목. 데이식스, 청하, 프로미스나인부터 변우석·박은빈까지, 올겨울 즐기기 좋은 K-캐롤을 소개한다. 사진=돌고래유괴단, 프로미스나인, 박은빈, 데이식스 유튜브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 매년 겨울이 오면 자연스럽게 귀에 맴도는 노래들이다. 추워진 날씨와 함께 이 노래들을 흥얼거리다 보면,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머라이어 캐리와 웸의 캐롤은 수십 년째 변함없이 사랑받는 ‘클래식’이지만, 해마다 반복해 듣다 보면 익숙함이 피로로 바뀌기도 한다. 올해는 조금 다른 캐롤을 찾고 있다면, 한국 아이돌과 배우들이 선보인 새로운 K-캐롤에 귀를 기울여볼 만하다. 글로벌 리스너까지 겨냥한 세련된 사운드와 각기 다른 개성이 어우러진 캐롤들이 연말 플레이리스트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 클래식 말고 요즘 감성…아이돌 캐롤의 진화

데이식스의 ‘러빙 더 크리스마스’(Lovin’ the Christmas) 뮤직비디오.


# 친구도, 연인도 함께 즐기기 좋은 캐롤

첫 번째로 눈에 띄는 곡은 그룹 데이식스의 ‘러빙 더 크리스마스’(Lovin’ the Christmas)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등 히트곡을 발매한 데이식스의 첫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60, 70년대 모타운 사운드가 빈티지한 무드를 전하며 반짝이는 멜로디와 로맨틱한 가사가 몽글몽글한 기분을 선사한다. 신나는 크리스마스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 노래가 제격이다. 데이식스의 공식 캐릭터 ‘쁘띠멀즈’를 활용한 아기자기한 뮤직비디오까지 함께 감상하면,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워지는 건 덤이다.

# 하얀 눈 내리는 밤에 어울리는 포근한 캐롤

청하의 ‘크리스마스 어게인(Christmas Again)’은 조금 더 포근한 무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싱글로, 한층 깊어진 보컬이 곡 전반을 감싼다. 화려함보다는 잔잔한 설렘을 강조한 이 곡은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밤과 잘 어울린다. 혼자 듣기에도 부담 없는 캐롤을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프로미스나인의 ‘하얀 그리움’ 뮤직비디오.


# 그 시절 감성을 깨우는 리메이크 캐롤

프로미스나인의 ‘하얀 그리움’은 추억을 자극하는 리메이크 캐롤이다. 2001년 발매된 김민종의 동명 곡을 재해석해, 원곡의 따뜻한 멜로디는 살리면서도 세련된 편곡을 더했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K팝 팬들에게는 신선함을 동시에 전달하며 세대 간 간극을 좁힌다. 김민종이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도 화제를 모았다.

● 아이돌만 있나…배우들이 채운 캐롤 스펙트럼

#듣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캐롤

올해는 배우들의 캐롤 참여도 눈에 띈다. 변우석의 ‘더 크리스마스 송(The Christmas Song)’은 냇 킹 콜의 클래식을 부드러운 음색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보컬이 원곡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에는 장원영, 카리나, 박희순, 문소리 등이 함께 등장해 보는 재미도 더했다.

박진영의 ‘크리스마스 피버’(Christmas Fever) 뮤직비디오.


#아이돌 감성 그대로 옮겨온 캐롤

박진영의 ‘크리스마스 피버(Christmas Fever)’는 아이돌 감성을 그대로 옮긴 캐롤이다. 그룹 갓세븐 출신답게 안정적인 보컬 위에 설렘 가득한 멜로디를 얹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는 박진영의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까지 함께 감상하길 추천한다.

#기분까지 밝아지는 발랄한 캐롤

마지막으로 박은빈의 ‘눈의 멜로디’는 배우 캐롤의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 박은빈은 ‘믿고 듣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춰, 출연한 드라마의 OST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박은빈 특유의 청아한 음색과 미디엄 템포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첫눈처럼 맑고 설레는 감정을 전한다. OST를 직접 소화해온 경험이 녹아 있어, 캐롤이지만 자연스럽게 귀에 스며든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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