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발 부산행 비엣젯항공 기내에서 여성을 성희롱한 의혹을 받는 한국인 추정 남성이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베트남 공항에서 오열하는 모습.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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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추정 남성이 기내에서 성희롱 의혹으로 베트남 공안에게 체포돼 하차당한 뒤 현지 공항에서 무릎을 꿇고 오열하는 영상이 18일 온라인상에 확산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난 14일 0시 5분경 호찌민발 부산행 비엣젯항공 기내에서 발생한 상황이 올라왔다.
당시 공안 두 명이 좌석에 앉아 있던 한국인 추정 남성을 일으켜 세웠다. 남성은 몸에 힘을 주며 저항했으나 결국 기내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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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누리꾼들은 “이 남성이 옆자리 여성 승객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한국 남성이 비행기에서 여성 승객을 성희롱해 하차당했다. 피해자는 베트남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는 한국인 누리꾼은 “처음엔 (피해 승객이) 애인인 줄 알았지만 너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더라”며 “(남성이) 기내에서 성추행하고 난동을 부리다가 공안한테 뒷목이 잡혀서 끌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남성 때문에 비행기 출발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피함은 우리 몫이다. (남성이 티셔츠에) 태극기를 단 게 제일 부끄럽다”며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