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농심 전국 유명 빵집 30여 곳 돌며 연구… 2023년 스낵 브랜드 ‘빵부장‘ 출시 소금빵 등 누적 판매량 3200만 봉… 토핑 활용 등 나만의 레시피 인기
농심이 2023년 선보인 스낵 브랜드 ‘빵부장’이 국내 스낵 시장에 ‘베이커리 스낵’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구축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이어진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빵부장 브랜드는 최근 누적 판매량 3200만 봉을 돌파했다. 이에 농심은 소금빵, 초코빵 등 기존 인기 제품에 이어 최근 신제품 ‘빵부장 말차빵’을 출시했다. 다양한 맛과 형태의 빵이 존재하는 만큼 농심은 앞으로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빵부장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말차는 최근 특유의 쌉쌀하면서도 부드러운 맛과 감각적인 색감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 기업 ‘뉴엔AI’에 따르면 올해(1∼10월) 연간 온라인 내 ‘말차’ 키워드 언급량은 약 83만 건으로 전년 동기(49만 건) 대비 약 67% 증가하며 식음료는 물론 패션과 뷰티 업계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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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식재료인 말차를 베이커리 스낵으로 재해석했다”며 “빵부장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말차의 깊은 매력을 즐겨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픈런·웨이팅 없이 간단하게 즐기는 베이커리 스낵
빵부장 브랜드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빵 메뉴의 매력을 스낵으로 자연스럽게 구현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단순히 빵 모양을 본뜨는 수준을 넘어 고급 원재료를 적용해 맛과 품질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농심 연구진의 개발 과정도 눈길을 끈다. 연구진은 빵부장의 맛을 정교하게 구현하기 위해 전국 유명 빵집 30여 곳을 직접 방문하는 등 여러 차례 ‘오픈런’을 진행했다. 인기 메뉴를 직접 맛보며 시장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스낵에 적용할 맛 타입을 선정했다. 개발 과정은 ‘빵 맛의 공식’을 그대로 따랐다. 빵의 원재료인 밀가루·우유·버터류와 함께 빵가루를 더해 담백하고 고소한 빵 맛의 핵심을 스낵에 그대로 구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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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부장 초코빵’은 ‘초코 크루아상’을 모티프로 크루아상 형태의 스낵 위에 코코아 파우더를 더해 깊고 진한 초코 풍미를 구현했다. 기존 초코 스낵과 차별화된 맛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방덕후 부장’이라는 가상의 연구원 캐릭터 설정 역시 브랜드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빵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구원이 베이커리 맛집의 오픈런과 웨이팅에 지쳐 ‘누구나 간편하게 맛집 빵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발상에서 빵부장 시리즈를 만들었다는 스토리텔링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평가다.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빵부장’
최근에는 빵부장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빵부장 자체의 맛에 만족한 소비자들이 이제 각자의 기호에 맞게 빵부장을 새로운 조합으로 즐기며 레시피를 자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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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도 마케팅 활동으로 빵부장 이슈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빵부장 캐릭터를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 판촉 활동 및 SNS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 친밀도를 높이고 적극적인 컬래버레이션 활동을 통해 브랜드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평소 좋아하는 빵을 스낵으로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베이커리 스낵의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