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최소 20억’ 역삼센트럴자이 487.09대 1 갭투자 사실상 제한되자 ‘똘똘한 한 채’ 강화 분양가 상승에 공공주택 청약도 109.6대 1
ⓒ뉴시스
광고 로드중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규제지역 지정에도 누적된 공급 부족과 ‘똘똘한 한 채’ 기조 속에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핵심지가 흥행기록을 쓰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 센트럴 자이’는 지난 16일 마감한 1순위 청약 44가구 모집에 2만1432명이 접수해 청약경쟁률 487.09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로 6가구 모집에 1만154명이 접수해 169.23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 분양 가격은 ▲59㎡ 19억5200만원~20억1200만원 ▲84㎡ 25억2100만원~28억1300만원 ▲전용 122㎡ 36억8800만원~37억98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광고 로드중
마찬가지로 지난달 11일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도 230가구 모집에 5만4631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경쟁률 237.5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전용 59㎡ 18억4900만원∼21억3100만 원 ▲전용 84㎡ 26억3700만원∼27억4900만 원의 높은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래미안 원베일리’ 등 인근 아파트 시세를 고려하면 최대 3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어 청약 신청이 쇄도했다.
10·15 부동산대책으로 새롭게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경기권 선호지역 청약도 규제에 아랑곳 없이 흥행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 티에르원’도 47가구 모집에 4721명이 신청해 청약 경쟁률 100.45대 1을 기록했다.
광고 로드중
실제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 다소유지수(2채 이상)는 16.39로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 자료를 봐도 지난달 서울의 5분위(상위 20%) 매매평균가격은 33억9165만원으로, 1분위(하위 20%)보다 6.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며 3기 신도시 공공주택 청약이 활성화되는 부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마감한 남양주왕숙 B-17블록 일반공급 청약은 128가구 모집에 1만4023명이 신청해 109.6대 1로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A-24블록 신혼희망타운도 24.9대 1로 집계됐다.
이 단지 분양가격은 3.3㎡(평)당 1880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합리적이어서 무주택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는 내년 분양시장에 대해 “수도권 규제지역 확대와 고강도 대출규제로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라며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자금조달 여건 악화와 청약 요건 강화로 현금 자산가와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