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가 11일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지역 2·3차 의료기관 9곳과 건강 주치의 연계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건강 주치의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일차 의료기관은 물론 중대형 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광주 북구 제공
이런 장점을 지닌 북구의 인구는 7월 기준 41만9872명으로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65세 이상 노인은 8만2245명으로 지역 내 최다이며,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8.2%(3만3826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차상위계층과 장애인 비율도 높은 편이며, 광주지역 영구임대아파트 거주 세대의 43.6%가 북구에 살고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이 많은 북구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대응책과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북구는 내년 상반기 사회적 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건강 주치의제를 전국에서 처음 시행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건강 주치의제 시행을 위해 북구 지역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은 총 639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 의원급 의료기관은 284곳이며, 일차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149곳이었다. 의료기관이 많이 개설된 지역은 운암동, 두암동, 양산동, 우산동, 매곡동 순이었고, 석곡동에는 의원·치과의원·한의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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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건강 주치의는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사전에 관리해 질병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한다”며 “개인 맞춤형 진료를 통해 중증화를 줄이면 건강보험 재정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북구가 11일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지역 2·3차 의료기관 9곳과 건강 주치의 연계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건강 주치의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일차 의료기관은 물론 중대형 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광주 북구 제공
건강 주치의제가 제공하는 10대 서비스는 환자 중심의 일차 의료로, 주민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서비스 내용은 △건강평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비대면 관리 △방문 진료 △진료 의뢰 △회송 관리 △요양·돌봄 복지 연계 등이다.
북구는 의료기관과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주치의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홍보에 나서며 내년 상반기 본격 시행을 위한 준비 절차를 다듬고 있다. 건강 주치의제 시행의 핵심 요소인 의료 수가는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건강 주치의제를 노인부터 먼저 시행하고 12세 이하 아동과 일반 주민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받아 누구나 차별 없이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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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