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글로벌 물청소 연구(Global Wet Science Study).
다이슨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물청소 습관과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28개국에서 약 2만3311명이 참여했으며, 조사는 올해 2월 27일부터 3월 19일까지 진행됐다. 국가별 인구 비중을 반영해 글로벌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중치도 적용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는 전체 청소 시간 중 물청소에 사용하는 비중이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평균 청소 시간은 약 1시간으로 글로벌 평균인 약 1시간 50분보다 짧았지만, 이 중 36%를 물청소에 할애해 글로벌 평균인 29%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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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의 청소 방식에서도 특징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물청소에 앞서 진공청소기나 빗자루를 이용한 건식 청소를 먼저 진행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다이슨 측은 바닥의 큰 먼지나 마른 이물질을 제거한 뒤 물청소를 하는 이중 청소 방식이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반화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슨은 대부분의 기존 물청소기가 큰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 소비자들이 건식 청소와 습식 청소를 분리해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 소비자들이 물청소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 요소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응답이 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물청소기에 대한 인식과 실제 사용 방식 간의 차이도 확인됐다고 다이슨은 전했다. 전 세계 응답자의 82%, 한국 응답자의 83%가 시중에 다양한 물청소기 제품이 출시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 청소 과정에서는 여전히 대걸레와 양동이, 물에 적신 행주 등 전통적인 도구 사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슨은 이러한 방식이 오염된 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오염물이 바닥 전체로 다시 퍼질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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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려동물 가구의 경우 4명 중 1명은 기존 물청소 도구가 반려동물로 인한 오염을 충분히 처리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3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의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매튜 리(Matthew Lee) 다이슨 시니어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는 바닥 위생 관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건식 청소와 습식 청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청소 방식에 대한 요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이슨 Clean+Wash Hygiene(클린앤워시 하이진) 물청소기.
다이슨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건식과 습식 청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물청소기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건·습식 겸용 물청소기 ‘다이슨 클린앤워시 하이진(Clean+Wash Hygiene)’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해당 제품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