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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학교서 라면봉지에 쌀 받아갔었다”…과거 생활고 고백

입력 | 2025-12-16 10:12:00

박경림이 학창 시절 생활고와 이를 받아들였던 경험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채널 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방송인 박경림이 학창 시절 겪은 생활고를 솔직하게 꺼내며, 가난을 대하는 태도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상처를 숨기기보다 드러내며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온 그의 이야기가 화제다.

15일 방송된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은 배우 고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경림은 MC로 자리를 함께하며, 고준과 그의 절친 조재윤, 개그맨 이상준의 이야기를 이끌었다. 

● 이상준, 학창 시절 가정환경 공개로 겪은 상처

채널 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이상준은 “학교에서 가정환경 조사를 했는데, 어릴 때 아버지가 안 계셨다”며 “친구들이 아버지가 없는 걸 알고 나니까 제 이야기에 안 웃더라”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에 가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또 가정환경 조사를 하면서 알려졌다”고 회상했다.

고등학교 시절 경험도 덧붙였다. 이상준은 “한 학급당 집안 환경이 가장 어려운 한 명에게 급식비를 받지 않는 제도가 있었는데, 아무도 찾아가지 않으니까 선생님이 ‘너 왜 안 와?’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차라리 내가 먼저 ‘나 아빠 없어’라고 말하니까 오히려 친구들이 웃어주더라”며 “아픔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그 선택이 공감 있는 개그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 박경림, 가난을 받아들이며 보낸 어린 시절 

채널 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이야기를 듣던 박경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기억을 꺼냈다. 그는 “학교 다닐 때 라면 봉지에 쌀을 담아 가던 시절”이라며 “반에서 가장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쌀과 라면을 제가 계속 받아 갔다”고 밝혔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저는 그게 창피하기보다는 좋았다. 이걸 가져가면 우리가 쌀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집에 가면 저뿐만 아니라 오빠도 쌀을 받아왔다”며 “우리는 ‘쌀 두 덩이’라고 하면서 되게 좋아했다”고 전했다. 박경림은 “타고난 성격 덕분에 크게 상처받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콤플렉스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삶의 일부로 만들어 온 태도를 전했다. 그는 외모와 목소리에 대한 놀림 역시 숨기지 않고 캐릭터로 삼아 왔다고 밝혔다.

박경림은 출연진의 고백에 자신의 경험을 보태며 대화를 이어갔다. 가난과 콤플렉스를 드러내며 극복해 온 그의 이야기는 방송 전반의 공감대를 넓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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