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궁-전재수 의원실 등 10곳 압수수색
경기 가평군 설악면의 통일교 천정궁. 가평=뉴스1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가평군 천정궁과 서울 용산 본부 등에 수사관을 급파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전 의원뿐만 아니라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도 포함됐다.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이미 수감 중인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본부장의 구치소 거실, 심지어 특검 사무실까지 수색 대상에 올랐다. 특검 관계자는 “경찰에 이첩한 기록 외 확보한 자료를 협조 차원에서 가져가더라도 압수수색 영장에 의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은 뇌물 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영장에 윤 전 본부장의 구체적인 진술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2018년 9월경 전 의원에게 현금 4000만 원과 명품 시계 2개를 상자에 담아 건넸다”고 진술했다. 또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도 각각 3000만 원씩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사자들은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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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