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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엔 위폐 바꾸려다 들통난 외국인 “폐기물서 발견”

입력 | 2025-12-12 14:41:19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일본 엔화 위조지폐를 사설 환전소에서 한국 돈으로 바꾸려던 외국인 남성이 위폐 의심을 받자 도주했다. 경찰 추격 끝에 붙잡힌 이 외국인은 “고물 업체에서 주었다”고 주장했다.

12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3일 몽골 국적의 40대 남성 A 씨를 위조외국통화 행사와 사기 미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의 한 환전소에서 우리 돈 약 1000만 원에 해당하는 1만 엔권 위조지폐 100장을 환전 하려다가 주인의 추궁을 받자 그대로 달아났다.

당초 A 씨는 위폐 한 장을 먼저 내밀어 환전이 가능할지 떠본 뒤에 나머지 99장을 내미는 방식으로 환전소 4곳을 돌아다녔지만 모두 거부당했다고 한다.

결국 마지막으로 들른 환전소에서 지폐 모양에 의심을 품은 주인이 신고하겠다고 하자 A 씨는 돈을 놓고 도망갔다. 해당 위폐는 2007년 발행이 중단된 엔화 모양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에 나섰고, A 씨의 근무지인 경기 하남시 폐기물 처리업체 근처에서 잠복 끝에 검거했다.

A 씨는 불법 체류자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에 잠시 일했던 폐기물업체에서 지폐 다발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위폐인지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폐기물 업체에선 다량의 위폐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위폐의 출처와 추가 유통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A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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