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대체거래소 거래 중단 불편”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뉴스1
광고 로드중
올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 등 우량 기업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대체거래소 매매와 ‘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나 신용거래가 제한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0일 종가가 지난해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였던 점 등을 지정 사유로 들었다.
시장경보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는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위험을 알리는 제도다. 주의, 경고, 위험 등 3단계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SG증권 대규모 하한가 사태’ 이후 장기간 주가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 불건전 시장경보 제도를 신설했다.
광고 로드중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가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의 1.6배였다. 올해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 현대로템 등 우량 기업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늘었다.
SK하이닉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시가총액 2위 종목에 투자경보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상승하는 종목이 하락하는 종목보다 위험하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