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11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강남구 양재대로 478 일대 구룡마을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철거된 주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화재·홍수 등 재난 위험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자, 서울시는 안전 문제 해소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2016년 이 지역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민 이주와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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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용지 면적은 9만705.0㎡에서 10만168.9㎡로 확대됐고, 대지 면적 대비 지을 수 있는 건물 연면적 비율인 용적률은 기존 230∼240%에서 180∼250%로 조정됐다. 최고층수도 기존 20∼25층에서 25∼30층으로 상향됐다.
주변이 산지여서 지형이 가파른 점을 고려해, 마을 안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입체 보행로도 설치한다. 자연친화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기본 설계가 진행 중이며, 2027년 상반기 공사 시작, 2029년 전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승인으로 개포 도시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재해 위험에 노출돼 온 구룡마을을 신혼부부와 시니어 가구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자연친화 주거공간으로 조속히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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