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11월 고용동향 발표 11월 취업자 22만5000명↑…서비스업 호조 지속 제조업 17개월, 건설업 19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 고용률 63.4%로 11월 기준 역대 최고…실업률 2.2% “고용시장 지표 좋은 상황…소비쿠폰 효과 좀 줄어” 청년 고용률 19개월 연속 하락…쉬었음 증가 전환 정부 “청년 쉬었음 원인 분석해 맞춤형 지원책 마련”
8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일자리 정보를 열람하고 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반년째 감소하고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구직급여(실업급여) 누적 지급액은 11조47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5.12.08.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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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확대되며 고용 개선세가 지속됐다. 고용률은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건설·제조·농림어업 부문에서는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됐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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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는 31만2000명으로 확대된 뒤 10월 19만3000명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가 11월에는 20만명대로 반등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8만1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6만3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6만1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3만2000명), 건설업(-13만1000명), 제조업(-4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19개월, 제조업은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은 내수·수출 개선으로 10월(-5만1000명)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건설업은 날씨 등 영향으로 10월(-12만3000명)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업황이 개선됐던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9월(2만6000명)과 10월(2만2000명) 취업자가 증가했다가 11월에는 마이너스(-2만2000명)로 전환했다. 도소매업은 취업자가 1만1000명 증가했지만 10월(4만6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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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숙 국장은 “ 숙박 및 음식점업은 (취업자가) 7월(-7만1000명)까지 감소했고, 소비 쿠폰이 나오면서 좋아졌다가 이제 그 효과가 좀 줄어드는 것 같다”며 “감소폭 자체는 소비쿠폰을 지급하기 이전인 7월보다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3000명), 30대(7만6000명), 50대(2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15~29세(-17만7000명)와 40대(-9000명)에서는 감소했다.
11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5만8000명(1.6%)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6만5000명(1.3%)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3.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5.3%) 증가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2000명(-2.6%),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2000명(-3.7%)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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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은 모두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2%p 하락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세다.
11월 실업자는 6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30대(3만8000명), 40대(6000명)에서 증가했고 15~29세(-1만2000명), 50대 (1만1000명), 60세 이상(-1만6000명)에선 감소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7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9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한 64.8%로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4000명(5.1%) 증가했다.
쉬었음은 15~29세(1.8%), 30대(2.0%), 50대(2.7%), 60세 이상(10.6%)에서 증가했고 40대(-4.0%)에선 감소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4000명으로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고, 15~29세 쉬었음 인구(41만6000명)는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구직단념자는 3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증가했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층은 고용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기업의 수시경력직 채용 증가, 건설업·제조업 부진과 같은 경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주성 과장은 “30대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높기 때문에 쉬었음만 보고 고용 여건을 진단히긴 어렵다”며 “30대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쉬었음이 증가하는 부분이 있고, 20대에 비해 이직이 많다는 특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정부는 내수활성화와 함께 인공지능(AI) 대전환, 초혁신경제 등을 통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구직·쉬었음 청년 등 취약부문 보완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청년 쉬었음 동향 및 원인을 유형별로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취업역량 강화·노동시장 진입 촉진 등 맞춤형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학사·고용보험 DB 연계를 확대해 취업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미취업 청년을 선제 발굴하고, ‘일자리 첫걸음 대학일자리 플러스센터’(10개소 신설)를 거점으로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