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짜가 겹쳤다는 이유로 하객이 줄었다며 친구가 축의금을 돌려준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다. ⓒ뉴시스
광고 로드중
결혼식 날짜가 겹쳤다는 이유로 하객이 줄었다며 축의금을 돌려준 친구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결혼식 일정이 비슷하게 잡힌 두 사람의 갈등이 신혼여행 이후까지 이어지며 논란이 커진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6일 게재된 글에서 작성자 A씨는 “제가 오후 1시, 친구는 오후 2시에 결혼식을 한다고 했다”며 “식장이 가까웠다면 이동이 가능했겠지만 거리가 멀어 동시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지인들 사이에서는 “누구 결혼식에 가야 하느냐”는 고민이 나왔다고 한다.
● “날짜 바꾸라”는 친구의 요구…갈등은 어디서 시작됐나
광고 로드중
A씨가 “너는 날짜를 유지하고 나만 바꾸라는 건 무리 아니냐”고 묻자 친구는 서운함을 드러냈다. A씨는 “누구 하나 골탕 먹이려고 잡은 일정도 아닌데 서로 축하하면 안 되냐”고 달랬지만, 친구는 “다들 너 결혼식에 갈 텐데 내가 안 미워하겠냐”고 응수했다.
결국 지인들은 양쪽 결혼식에 ‘반반’ 참석하기로 조율했다. A씨 역시 결혼식 전날 친구에게 축의금 30만 원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 “하객 적어 창피했다”…축의금 돌려준 친구의 폭언
갈등은 신혼여행 이후 정점에 달했다.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카페에서 만난 자리에서, 친구는 A씨의 축의금을 그대로 돌려주며 “나 안 받아”라고 말했다. 이유는 “너 때문에 내 결혼식에 친구가 별로 없어서 창피했다”는 것이었다.
광고 로드중
그러자 친구는 “그래, 너는 그렇게 착한 척하면서 살아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A씨는 “일정을 늦게 잡은 쪽은 친구인데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읽은 누리꾼들은 “날짜 바꾸라고 한 시점에서 이미 선 넘었다”, “축의금 돌려받았으니 손절 잘 됐다”, “늦게 잡은 사람의 책임이 맞다”, “본인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아는 사람”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대체로 A씨를 지지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