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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에 무력감”…소방청장 대행, 현장 애로 청취

입력 | 2025-12-09 10:43:10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8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를 방문하여 구급대원 등 현장대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응급환자 병원 연계가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되는 가운데 소방청이 현장 구급대원들과 직접 대면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9일 소방청에 따르면, 김승룡 청장 직무대행은 전날(8일) 오후 서울 영등포소방서를 방문해 구급대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응급환자 수용 지연’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영등포소방서는 국회·금융기관·방송국·대형 업무시설 등이 밀집해 소방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72회, 연간 2만6440건의 구급 출동을 기록하며 서울 서남권 구급서비스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현장 대원들은 간담회에서 장시간 병원 연계를 기다리는 상황이 잦아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구급대원들은 “환자 생명이 걸린 순간 가능한 한 신속하게 병원을 찾으려 하지만 여건이 안 맞아 오랫동안 대기할 때 가장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단일 환자에 장시간 투입될 경우 다른 긴급 상황 대응력이 떨어지는 문제도 지적됐다.

김 직무대행은 현장 의견을 들은 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대원들이 우리 응급의료체계의 중심”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응급환자 수용 지연 문제는 소방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의료기관·지자체 등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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