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코리아컵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전북의 공격수 티아고. 전북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과 광주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코리아컵(옛 대한축구협회컵) 결승전을 치른다. 전북은 ‘더블’(2관왕)에 도전하고, 광주는 구단 역사상 첫 코리아컵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4년 만에 K리그1 왕좌를 되찾은 전북은 과거 코리아컵에서 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 우승을 추가하면 포항(6회)과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된다. 또한 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더블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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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52·아르헨티나·등록명 타노스)가 포옛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이 경기는 타노스 코치의 고별전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8일 대전과의 안방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당시 그는 주심을 향해 두 눈에 양 검지를 대는 동작을 했다.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해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타노스 코치는 인종차별 의도가 없는 행동이었다면서 시즌 종료 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025 코리아컵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광주의 수비수 조성권. 광주 제공
지난해 코리아컵 4강에서 탈락했던 광주는 올해는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5경기(4승 1패)에서 단 1골만 허용하며 시즌 막판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광주가 올해 코리아컵 정상을 차지할 경우 2014년 성남, 2018년 대구에 이어 시민 구단으로는 세 번째 우승 기록을 남기게 된다.
수비수 조성권(24)이 최초의 수비수 득점왕에 오를지도 관심이 쏠린다. 조성권은 이번 대회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전북의 티아고(32·브라질), 강원의 구본철(26)과 득점 공동 1위(2골)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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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