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회 창립식 현장. 한양대학교 제공
한양대는 1980년대부터 말레이시아 정부 장학사업(MARA·JPA)과 자체 장학 제도를 통해 현지 우수 인재를 발굴했다. 지난 30여년간 400명 이상의 말레이시아 유학생을 배출했다. 공학 중심이던 전공 분포도 경영·경제·사회과학·인문학·디자인·예술 등으로 확장됐다. 한양대 관계자는 “이번 동문회 출범은 국제 교류 기반이 현지에서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실용 학풍과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문 창업 활성화 ▲국제 공동연구 확대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동문회는 이러한 비전을 함께 실현해 나갈 중요한 파트너”라며 “재학생, 동문,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현지에서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는 “한양대는 오랜 기간 말레이시아 인재 양성과 양국 간 인적 교류에 기여한 대학”이라며 “동문회를 통한 상호 교류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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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식에서는 한양가족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한양가족상은 부모와 자녀가 모두 한양대를 졸업한 가족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수상자들은 “말레이시아에서 한양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일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한양의 전통과 가치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이번 말레이시아 동문회 출범은 그동안 국제화를 선도해 온 한양대의 노력이 현지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서 평가된다”며 “향후 해외 유학생 동문과 국내 동문이 하나의 공동체로 더욱 긴밀히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한규 기자 hanq@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