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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5만원권 위조지폐 내고 거스름돈 챙겼다

입력 | 2025-12-03 14:30:00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육안으로 진위 판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위조지폐를 주로 심야 시간대에 연령대가 높은 대상에게 사용해온 일당이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위조 통화 취득 및 행사 혐의로 A 씨(20대)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달 13일 이천∙광주 일대 편의점과 식당 11곳에서 5만 원권 위조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사용한 위조지폐는 맨눈으로 그냥 봤을 때는 진폐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

이들은 새벽 시간대 중∙노년층이 근무하는 가게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했다. 발각 가능성이 적고, 발각돼도 도주가 용이하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5만원권 위폐 20장을 소지한 상태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 당시에는 4장을 갖고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에게서도 8장을 확보했다. 나머지는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같은날 오전 3시 7분 이천시 소재 편의점에서 위조지폐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서 용의자의 차량을 특정하고 같은날 오후 4시5분경 대전광역시에서 3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하루 전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인 B 씨에게 위폐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적에 나서 지난 1일 수원시에서 붙잡았다.

B 씨는 “위폐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을 살펴 양측의 범행 공모 정황을 확인했다.

위조지폐는 컬러프린트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들이 위폐를 직접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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