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소수 야당 발언권 막는 입법 폭거” 반발
김병기 국회 운영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등 안건들을 가결시키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나갔다. 2025.12.03. 뉴시스
운영위는 이날 관련 내용이 담긴 국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필리버스터 시 국회의장이 지정하는 의원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회의장에 있는 의원 수가 재적 의원 5분의 1(60명)에 미치지 못할 때는 의장이 회의 중지를 선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병기 국회 운영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상범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2025.12.0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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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소수당의 발언권을 막는 입법 폭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소수 야당의 유일한 저항 수단을 무력화한다는 우려가 크다”고 했다. 야당 간사이자 원내수석부대표인 유상범 의원은 “의회 독재의 진정한 완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무용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수 정비”라고 맞섰다. 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핑계로 노골적으로 국정과 민생을 흔들고 정쟁의 장으로 만드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했다. 김영배 의원도 “아무도 없는 자리에서 혼자 연설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