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은 과학과 예술 융복합 전시회인 ‘과학 속 예술’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전시회는 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2026년 7월 31일까지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은 전시회 모습. 기초과학연구원 제공
기초과학 연구 과정에서 발견된 아름다움이 예술로 피어나 대중과 만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과학과 예술 융복합 전시 ‘과학 속 예술(IBS Art in Science)’ 전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전시회는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MPG)와 공동 개최한다. IBS 연구자 작품과 MPG의 ‘Images of Science’, 그리고 양 기관의 공동연구 이미지를 한데 모은 특별전으로 꾸려졌다.
전시의 중심은 두 연구기관이 각자의 방식으로 발견해 온 ‘과학 속 아름다움’이다. 전시회는 연구자가 연구 과정에서 마주한 과학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순간을 직접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MPG의 Images of Science는 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눈에 보이지 않던 세계를 시각화해 과학의 미적 가치를 드러낸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과학과 예술 융복합 전시회인 ‘과학 속 예술’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전시회는 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2026년 7월 31일까지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은 전시회 모습. 기초과학연구원 제공
이번 전시는 ‘미지로부터 : Art in Science x Images of Science’라는 부제 아래 3개 소주제로 준비됐다. 먼저 ‘발견, 미지로부터’는 기초과학의 본질과 IBS의 핵심 연구 정신을 조명한다. 암흑물질 전기장 시뮬레이션과 중이온 충돌의 섬광, 조직과 생체분자가 만든 형상 등 미지의 세계를 탐구한 IBS 연구자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조우, 지금, 여기’는 MPG와의 협력 속에서 탄생한 공동연구 이미지 작품이 공개된다. 양 기관은 2015년 업무협약 체결 이후 다양한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쌓은 과학적 이미지들이 예술작품으로 소개된다. ‘공명, N개의 미래’는 지난 10년의 전시 기록과 국내 과학 예술 융복합 생태의 흐름을 되돌아보며, 시간의 축적이 만들어낸 울림과 지속의 의미를 전한다.
김영덕 IBS 원장 대행은 “연구의 자율성과 장기적인 지원 아래 기초과학이 쌓아온 시간의 깊이를 예술로 보여주는 자리”라며,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며 이뤄낸 발견의 궤적을 돌아보고 과학과 예술의 새로운 조우를 기록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PG 총괄 기획자 수잔네 키비츠 박사(Susanne Kiewitz)는 “과학의 이미지는 보이지 않던 세계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언어”라며 “양 기관이 공유해 온 기초과학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2026년 7월 31일까지 계속되며 IBS 대전 본원 과학문화센터 1층 전시관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