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디젤 대형 화물차 대신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차량이 전국 최초로 울산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한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 중심 도시’ 구상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전국 최초 탄소배출 없는 수소전기 트랙터 화물운송 실증 사업’을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수소전기 트랙터는 후방에 트레일러를 연결해 견인하는 트럭 개념으로, 도로교통법상 ‘견인차’에 해당한다.
2일 오후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열린 ‘전국 최초 탄소배출 없는 수소전기 트랙터 화물운송 실증 차량 인도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현대자동차·울산테크노파크·울산도시공사·CJ대한통운·현대글로비스·롯데글로벌로지스 등 7개 기관·기업 관계자들이 수소전기 트랙터 성능 설명을 듣고 있다.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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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사업에는 수소전기 트랙터 3대가 투입된다. 현대차가 울산시와 협력해 개발한 수소전기 트랙터는 350㎾ 고효율 모터, 5단 자동변속기, 188㎾ 연료전지스택, 72㎾ 고전압 배터리를 갖췄다. 수소탱크 용량은 68㎏(700bar)이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61㎞를 주행할 수 있다. 총중량은 40t이다.
씨제이대한통운·현대글로비스·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물류기업 3곳은 울산과 부산·창원·양산을 잇는 노선에 실증 차량을 투입한다. 이 차량들은 향후 4년간 컨테이너·자동차부품·택배 등 다양한 화물을 운송하며 매년 약 4만㎞씩 운행한다.
2일 오후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열린 ‘전국 최초 탄소배출 없는 수소전기 트랙터 화물운송 실증 차량 인도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왼쪽 아홉 번째)과 현대자동차·울산테크노파크·울산도시공사·CJ대한통운·현대글로비스·롯데글로벌로지스 등 7개 기관·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을 시작으로 국내 대형 화물차 시장에 무공해차 전환 분위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내 최초 수소전기 트랙터 도입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 확대와 수소경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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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