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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아닌 현실 인물”…정순원, ‘김부장이야기’로 얻은 공감 비결

입력 | 2025-12-02 16:56:40

배우 정순원이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종영을 맞아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종영한 가운데, 배우 정순원이 작품 참여 과정부터 캐릭터 해석, 시청자 공감 포인트까지 진솔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배우로서 쏟아 넣은 애정을 드러냈다.

정순원은 2일 소속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조현탁 감독님, 류승룡 선배님 외에도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분들이 많았고, 오디션 때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집으로 돌아와 송희구 작가님의 원작을 읽어봤는데 이 작품을 꼭 하고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했다.

그가 맡은 ‘정성구 대리’는 주변과 잘 어울리면서도 자신을 가꾸기 위해 적절한 선을 넘어선 소비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정순원은 “대본에서도 정대리의 존재감이 잘 잡혀 있어 충실히 따라갔다”며 “늘 밝은 표정으로 있으면서도 손해보는 의리보다는 실리를 따라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정대리였다. 개인적으로 그런 모습이 더 현실에 닮아 있다고 느껴졌다”고 캐릭터를 해석했다.

실제 직장인들이 “너무 현실 같다”는 반응을 보인 만큼, 정순원은 현실감 있는 연기를 위해 대기업에 다니는 선배와 동료들을 직접 만나 회사 생활의 다양한 감정과 습관을 배웠다. 이를 토대로 현장에서는 상황에 맞는 리액션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많은 시도들을 수용해 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직장 묘사와 회의 장면들이 디테일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 현장 분위기에 대해 묻자 그는 “실제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대사들과 세트, 미술 다양한 파트가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주셔서 한껏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시청자들이 정성구에게 가장 많이 공감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20~30대 분들의 공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특히 사회 초년생, 예비 신랑, 시작은 했지만 아직 이뤄가야 할 것이 많은 세대에서 정성구 대리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며 공감을 느끼신 것 같다. 판타지에 있는 인물이 아닌 내 옆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그렇게 봐주셨다”고 밝혔다.

종영을 맞아 정순원을 가장 아쉽게 하는 점은 ‘정성구 대리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정성구를 이보다 더 멋지게 연기할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해 후련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한 문장으로 정의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앞서 살며 나를 살게 해준 이들과 내가 살게 해줄 이들과 나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이라고 답했다.

정순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생활 연기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그는 “캐릭터에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며 “어디서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정성구 대리’처럼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그의 연기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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