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3년에 그린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작년 佛화가 후손이 집 팔려 정리하다 발견
루벤스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X캡처
AP통신에 따르면 루벤스가 1613년에 그린 이 작품은 전날 프랑스 베르사유 오스나 경매장에서 수수료 60만 유로(약 10억2000만 원)를 포함해 290만 유로에 낙찰됐다. 루벤스가 남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그림 4점 중 하나로, 부활 전 그리스도의 최후를 묘사한 작품이다. 약 400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 6구의 한 저택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19세기 프랑스 고전 화가 윌리엄 아돌프 부게로의 후손들이 상속받은 작업실 저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찾아냈다. 작품이 프랑스로 넘어가게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작품은 루벤스 연구기관에서 진품임을 인증 받은 뒤 경매에 출품됐다. 오스나 경매사 대표인 장피에르 오스나는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바로크 회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루벤스가 전성기에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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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