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출강…동양화 전통 이론·현대사회 심리 구조 결합 인간의 고독 위로 ‘정서적 동반자 현상’ 고양이 시선 시각화
시선Ⅷ, 58X86cm, 장지에 채색(목원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1일 목원대에 따르면 한국화가 권민경의 개인전 ‘시선으로부터’가 2일부터 8일까지 민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색안을 가진 고양이와 나비, 새장 등 상징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한국화 40여점을 선보인다. 현재 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에 출강 중인 권민경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 이론과 현대사회의 심리 구조를 결합해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이상이 교차하는 내면의 풍경을 화면 위에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광고 로드중
기다림Ⅰ, 45.5cmX53, 순지에 채색(목원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호기심Ⅰ, Ø30cm, 장지에 채색(목원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원형의 화면에 그려진 ‘호기심’은 제목처럼 유쾌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원형 구도 안에서 이색안 고양이는 커다란 눈을 치켜뜨고, 그 위에 내려앉은 푸른 나비와 마주한다. 관람자는 마치 고양이의 시선 너머 ‘보이는 대상’이 아니라 ‘바라보는 대상’으로 위치가 전환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권 작가는 작품 전반에 ‘시선’(視線)이라는 개념을 일관되게 심어 놓았다. 새장과 나비, 여백 등은 모두 시선이 머무는 지점이자 경계를 형성하는 장치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랑스러운 반려묘 그림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정서는 훨씬 복합적이다.
권 작가는 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목원대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동양화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까지 5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기획·단체전 및 국제전에 100회 참여했다. 그는 대전시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운영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화여성작가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광고 로드중
(대전·충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