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뉴스 및 기자 실명까지 공개
백악관이 매긴 가짜뉴스 순위 (미디어 편향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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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공개 반박하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미국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미디어 편향’이라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페이지는 특정 언론사의 보도 내용과 함께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실명을 그대로 적시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사이트와 관련해 “백악관은 그 어느 때보다 가짜뉴스에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번 사이트 개설은) 상황을 오도하는 보도를 바로잡고 편향된 언론에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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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까지 매겼다. 29일 오후 기준 수치의 전당 1위는 워싱턴포스트(WP)이며 MSNBC와 CBS, CNN, 뉴욕타임스(NYT)가 그 뒤를 이었다.
백악관의 이번 조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주류 언론의 감시와 비판적인 보도를 공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입맛에 맞는 보도만 용인하겠다는 선전포고격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백악관 인근 주 방위군 총격 사건의 책임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탓으로 돌리는 이유를 묻는 여성 기자에게 “당신은 멍청한가, 아니면 멍청한 사람인가?”라고 반문하며 인신공격을 가했다.
또 자신의 노화 징후를 분석한 뉴욕타임스(NYT) 기자에 대해서도 “겉과 속이 모두 추한 삼류 기자”라고 비난했다. 지난 14일에는 미성년자 성 착취범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에 관해 질문한 블룸버그 통신 여성 기자에게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폭언해 큰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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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