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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가라 2부리그” 하위 4개팀 내일 최후의 결전

입력 | 2025-11-29 01:40:00

12위 대구, 안양과 비겨도 강등
9위 울산도 제주 못 잡으면 불안
대전-김천, 준우승 걸고 맞대결
서울-강원은 챔스2 티켓 쟁탈전




개막 이후 9개월 보름 동안 이어진 대장정의 끝, 마지막 한 경기 결과가 웃는 팀과 우는 팀을 가른다.

2025 프로축구 K리그1(1부) 최종 38라운드가 30일 전국 6개 구장에서 킥오프한다. 12개 팀이 각 1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순위표 10자리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다. 28일 현재 순위를 확정한 팀은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과 4위 포항뿐이다. 7위 광주(승점 51)와 8위 안양(승점 48)도 K리그1 잔류는 확정했지만 순위는 맞바뀔 수 있다.

최하위권 4개 팀은 마지막 희망을 모두 걸고 싸우는 ‘멸망전’을 치른다. K리그1 최하위(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다이렉트 강등’ 처분을 받고 10, 11위는 K리그2 팀과 치르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아야 K리그1 잔류가 가능하다. 따라서 9위 팀 역시 자리를 지켜야 강등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재 최하위 대구(승점 33)는 안방경기에서 안양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노린다. 현재 11위 제주는 승점 36이다. 시즌 최종전에서 대구가 안양을 꺾고, 제주가 울산 방문경기에서 패하면 두 팀은 나란히 승점 36이 된다. 이때는 대구(45골)가 다득점에서 제주(39골)에 앞서 1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레 다이렉트 강등도 피한다.

제주는 비기기만 해도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문제는 9위 울산(승점 42)도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올 시즌 감독을 두 차례 교체하는 혼란 속에 파이널그룹 B로 내려앉았다. 10위 수원FC가 승점 42로 추격 중이라 울산도 최종전 결과에 따라 10위로 내려갈 수 있다.

대진도 수원FC가 유리하다. 수원FC는 안방에서 광주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다음 달 6일 전북과 코리아컵(옛 FA컵) 결승을 앞두고 있어 최종전에는 비주전급 선수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도 있다.

상위권 싸움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2위 대전(승점 62)과 3위 김천(승점 61)은 준우승팀 타이틀을 걸고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중위권에 머물렀던 대전과 리그 3위에 오르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새로 쓴 김천 모두에 준우승은 창단 이래 최고 성적에 해당한다. K리그1에서 준우승하면 상금 2억 원도 받을 수 있지만 3위는 상금이 없다.

똑같이 12승 13무 12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승점 49를 기록 중인 5위 서울과 6위 강원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 티켓을 놓고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K리그1에서 시즌을 5위로 마쳐야 이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서울은 전주에서 전북과, 강원은 안방 강릉에서 포항과 맞붙는다.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K리그2 3위 부천(승점 67)도 이날 안방에서 성남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시즌을 5위로 마친 성남(승점 64)은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이랜드(승점 65)를 1-0으로 꺾고 승격 도전을 이어갔다. 이 경기 승자는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K리그2 2위 수원의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K리그1 11위 팀이다. 현재 순위가 바뀌지 않으면 수원과 수원FC가 ‘수원 더비’를 벌이게 된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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