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혁신 ‘5대 정책’ 발표 1호선 수소트램으로 2029년 개통 2031년 ‘부울경 30분 생활권’ 완성 ‘최대 2조 원’ 재원 확보 해결 과제
울산시가 현재 75세 이상인 울산지역 시내버스 무료 이용 나이를 내년 상반기부터 70세로 낮춘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5대 교통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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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대중교통 타기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교통 체계를 손질한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기준 연령을 확대하고 도시철도(트램) 노선을 수요에 맞게 대폭 정비하는 게 핵심이다. 또 부산, 경남 양산, 김해와의 환승 체계도 단계적으로 통합해 ‘부울경 30분 생활권’을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울산시는 대중교통 타기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체계 개편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어르신 교통복지 정책을 확대한다. 현재 75세 이상인 울산지역 시내버스 무료 이용 나이가 내년 상반기부터 70세로 낮아진다. 대상자가 5만 명 더 늘면서 11만5000여 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단 무제한이었던 무료 이용 횟수는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월 60회로 제한한다.
병원 방문을 목적으로 한 달에 4번, 일반 택시의 20%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한 바우처 택시 이용 나이도 85세에서 80세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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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역은 울산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키운다. 연말부터 청량리행 KTX-이음이 하루 6회에서 18회로 3배 증편된다. 강릉까지 이동시간도 4시간에서 2시간대로 단축된다.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겨냥해 KTX-산천과 SRT의 태화강역 정차도 추진한다.
내년 9월에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북울산역까지 연장 운영한다. 2031년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부울경 30분 생활권’이 현실이 된다. 울산역에서 출발해 양산∼김해∼창원으로 이어지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도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
시는 2029년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개통 시기에 맞춰 울산과 부산, 양산과 김해의 대중교통 통합환승 할인제도를 도입한다. 버스와 철도, 전철과 트램 등 4개 지역의 모든 대중교통을 한 장의 교통카드로 이용과 환승이 가능해진다.
교통 복지 확대와 철도망 확충으로 울산의 교통지도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전망이지만, 많게는 2조 원이 들어가는 재원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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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