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배당형 상품-ETF 등 투자 일반 가입자보다 9배 높은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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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투자 고수’의 수익률이 일반 가입자 수익률보다 최대 9배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채권 등 실적배당형 상품과 조선·방산·원자력 등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를 발표하고 수익률 상위 가입자들의 투자 노하우를 공유했다. 금감원은 3개 권역(은행·증권·보험)을 각각 5개 연령대(30대 미만∼60대 이상)로 쪼갠 뒤, 각 영역에서 수익률 상위인 투자 고수를 100명씩 뽑아 총 1500명의 운용 방식을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고수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8.8%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6.1%였다. 두 수치 모두 가입자 평균인 4.2%, 4.6%보다 각각 9.2배, 3.5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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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고수들은 연령대와 상관 없이 펀드, 채권과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79.5%로 높은 편이었다.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기성 자금을 8.6%가량 보유했다.
펀드 유형으로는 주식형펀드 비중이 70.1%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준수하며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혼합채권형 펀드에도 9.0%가량 투자했다.
국내 펀드 중에서는 조선·방산·원자력 등 테마형 상품에 투자가 집중됐다. 해외펀드의 경우 미국 빅테크 주식 관련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됐다.
퇴직연금 고수들 사이에서도 ETF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집합투자상품 상위 10개 중 8개가 ETF였다. 전체 투자 규모 중 75.1%가 ETF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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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